마흔에 낳은 셋째아이가 아! 세 쌍둥이라니… KBS1 ‘인간극장’

입력 2013-02-24 17:29


인간극장(KBS1·25일 오전 7시50분)



인천 검단동에 사는 결혼 8년차 연상연하 이재용(38) 박정미(40) 부부는 금쪽같은 아들 진서(8)와 귀염둥이 딸 지원(5) 남매를 둔 행복한 가정을 꾸려왔다. 특별히 부자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이들 건사 못할 만큼 궁한 것도 아니어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그런데 지난해 셋째가 생겼다. 정미씨는 마흔 줄에 들어서 낳는 셋째 아이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고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낳기로 결정했다. 당연히 남편도 찬성이었다. 진서와 지원이도 동생이 생긴다는 말에 환호성을 질렀다.

한데 임부의 배가 심상찮았다. 30주 만에 만삭의 몸이었던 것. 제작팀이 부부를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임부의 배 둘레는 125㎝, 몸무게 87.2㎏으로 범상치 않았다. 일반 임부보다 배 둘레와 몸무게가 갑절은 더 나갔다. 알고 보니 세쌍둥이였다. 부부는 혼돈에 빠졌고, 낳으면 어떻게 키울지 막막했다. 또 아직도 엄마 손이 필요한 두 아이는 어쩐단 말인가.

지난달 14일. 세 아들 유민, 지민, 태민이 태어났다. 잘생긴 탤런트 ‘유지태’의 앞글자를 따서 ‘유지태 쌍둥이’다. 정미씨는 주어진 축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젖병 하나 물리는 것에서부터 기저귀 갈고, 잠재우는 것까지 모든 일이 세 배인 정미씨에게 현실은 버겁기만 하다.

여기에다 진서와 지원이는 동생들에게 빼앗긴 사랑 때문에 말썽 부리기 일쑤다. ‘철부지 아빠’는 사람만 좋지 도통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모 눈 밖에 나 슬슬 눈치까지 보는데…. 여러 상황이 몰린 정미씨는 마음 다잡고 ‘육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3월 1일까지 계속되는 5부작.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