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 느낌 그대로’ 정교해진 핸들링, 단단한 주행감… 현대차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 시승기

입력 2013-02-24 17:17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2009년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몇 안 되는 차 중 하나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소비자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12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 차종 중 역대 최고 점수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제네시스가 올해 다이나믹 에디션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주말 지하주차장에서 만난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사진)3.3 프리미엄 모델은 19인치 휠이 새로 적용돼 제법 육중해 보였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낮은 엔진음이 깔리며, 세련된 클러스터 계기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또 주차장 입구에서 급회전을 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을 돌리자 묵직한 느낌이 남달랐다.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 다양한 코스를 달려보기 위해 친지가 있는 충북 제천으로 향했다.

시내 주행 시에는 렉서스처럼 정숙성이 돋보였다. 그렇다면 고속주행 때는 어떨까. 올림픽대로에서 순간적으로 시속 100㎞ 이상 가속해보니 가벼운 페달의 감각과 함께 람다 3.3 GDi 엔진이 빠르게 화답했다. 급가속 때 조용함도 남달라 RPM 바늘이 요동을 치는지 분간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중부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순간 시속 150㎞ 이상 페달을 밟자 차체가 낮게 깔리는 느낌이 나며 나는 듯이 튀어나갔다. 또한 한번 붙은 속도가 한동안 지속되는 등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이 돋보였다. 단단한 주행감으로 운전의 재미를 살렸다는 홍보문구가 떠올랐다. 하지만 연비가 9.4㎞/ℓ(신연비 기준)로 표기돼 있는데 고속도로 주행 시 이에 미치지 못한 점은 흠이다.

급커브 및 경사 구간이 즐비한 532번 지방도에서의 주행감도 괜찮았다. 묵직한 스티어링 휠은 조금만 돌려도 민첩성이 뛰어나 코너링을 쉽게 해줬다. 또한 눈이 덜 녹아 미끄러운 구간에서는 코너링 시 진동으로 이를 알려주기도 했다. 특히 이전 모델과 달리 스테빌라이저를 교체, 튜닝해 단단한 서스펜션을 확보한 만큼 철길 건널목이나 과속방지턱도 큰 흔들림 없이 부드럽게 통과했다.

한편 현대차는 2월 한 달간 제네시스 다이나믹 시승 이벤트를 열고 전국 주요 시승센터를 직접 방문해 시승에 참여하는 고객 전원

에게 주유권 등 경품을 나눠준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