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혐의 피스토리우스 ‘보석’
입력 2013-02-23 00:45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은 22일(현지시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아 체포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사진)에 대해 나흘째 이어진 구속적부심 공판에서 보석을 허가하고 석방했다.
공판을 주재한 데스먼드 나이르 판사는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 외국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밸런타인데이인 지난 14일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29)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피스토리우스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겸찰 측 헤리 넬 검사는 피스토리우스가 스틴캄프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한 반면 피스토리우스 측 배리 루 변호사는 그가 강도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과실치사 사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사건을 주도해온 힐튼 보타 수사관이 살인미수 혐의로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처지인 것으로 드러나 수사팀에서 제외됐다. 보타 수사관은 지난 2011년 7명의 승객을 태운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오는 5월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