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꽃샘추위도 예년보다 매섭다

입력 2013-02-22 19:55


기상청은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올 봄 꽃샘추위가 예년보다 매서울 것으로 22일 내다봤다. 특히 현재 중국 내륙 지역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3월 초순에 추운 날이 많겠다. 중순부터는 이동성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지나가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지만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도 있어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올 봄 강수량은 남쪽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봄 동안 황사는 평년과 비슷한 5∼6일 나타나고, 특히 봄철 초반에 강한 북서풍을 타고 짙은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전국 평균 황사일수는 3월이 2.5일로 4월 1.7일, 5월 1.2일에 비해 많았다.

이번 겨울에는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눈과 비가 많이 내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138.5㎜로 평년 75.1㎜에 비해 배 가까이 많았다. 눈이나 비가 내린 날은 전국 평균 24.7일로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서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남해안 부근에서 자주 부딪히면서 눈비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