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도발] 가수 김장훈 회견… “디지털 기기 바탕화면을 독도 사진으로”
입력 2013-02-22 19:45
“3·1절까지 우리 국민 1000만명이 휴대전화나 컴퓨터 바탕화면 사진을 독도 사진으로 바꾸도록 하는 게 1차 목표예요. 그 다음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외국인 1억명에게 독도 사진을 전파하는 거죠. 그동안 했던 독도 관련 이벤트 중 가장 재미있는 행사인 거 같아요.”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지정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인 22일 ‘독도 지킴이’를 자처해온 가수 김장훈은 서울 미근동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김장훈의 3·1절 독도사진 독립운동’ 프로젝트다. 디지털기기 바탕화면을 독도 사진으로 바꾸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독도의 비경이 담긴 사진을 세계인과 공유하자는 내용이다. 사진은 김장훈의 블로그(blog.naver.com/concertking)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장훈은 “바탕화면을 바꾸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겠지만 일단 독도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설정해 놓으면 우리의 정신부터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SNS 강국 아닙니까. 결집력도 강해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죠. (국민의) 역량을 모아서 (온라인으로) 대한민국을 홍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운동을 전개합니다.”
김장훈은 이날 시마네현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1905년 2월 22일은 일제가 독도를 시마네현에 강제로 편입 고시한 날”이라며 “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는데, 행사를 강행한다는 건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전혀 인정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견장에는 귀화 일본계 한국인으로 독도 문제 전문가인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참석했다. NHK, 후지TV 등 일본 방송사들도 찾아 취재 경쟁을 벌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