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마지막 일정은 한국노총 방문… “일자리 정책 성공 위해 노·사·정 대타협 반드시 필요”

입력 2013-02-22 19:31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취임 전 마지막 현장 일정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방문했다. 박 당선인은 “일자리 문제 해결은 새 정부의 주요 과제”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노·사·정 대타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동조합과 기업,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짙푸른 정장 차림의 박 당선인은 ‘당선인의 한국노총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붉은 색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입장했다. 그는 “창조경제를 통해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기업이 고용 유지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고, 저임금 장시간 일자리를 질 좋은 일자리로 바꾸는 노동정책을 강력하게 관철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를 위해 필요한 게 ‘대타협 정신’이라며 “한국노총 여러분께서 합리적 노동운동의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 이전에도 한국노총을 자주 방문했다. 반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철저하게 배제했다. 이를 두고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취임도 하기 전부터 대놓고 민주노총을 찍어서 배제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박 당선인이) 현재 극에 달한 비정규직 등 노동 현안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전날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40개 국정과제에서 노동권 보장 방안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비정규직, 노동시간 단축, 고용안정 등의 노동정책은 ‘서민생활 및 고용안정 지원’ 항목에 하부로 언급됐다. 대선 기간 새누리당에서 검토 의지를 보인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역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