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명성 높이자… 서울 전북 포항 수원, 亞챔스리그 정복 대야망
입력 2013-02-22 19:10
“아시아 축구 무대에서 K리그 클래식의 위상을 드높이겠다.”
FC서울,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이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4개 팀은 26∼27일부터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K리그 소속 클럽들은 AFC 챔피언스리그의 강호로 군림해 오고 있다. 2002년 AFC가 챔피언스리그를 창설한 이후 한국 프로축구는 4번 우승했다. 전북이 2006년 첫 쾌거를 달성했다. 2009년과 2010년에 포항과 성남 일화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2011년엔 전북이 결승에 진출했다. 2012년엔 울산 현대가 정상에 올라 한국 프로축구의 위용을 뽐냈다. 올해는 어떤 팀이 K리그의 강세를 이어갈까?
A∼H조에 4개 클럽씩 편성된 조별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의 상위 2개 클럽은 토너먼트에 진출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6강(5월), 8강(8∼9월), 4강(9∼10월), 결승전(10∼11월)을 치른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팀의 주축인 데얀-몰리나 콤비와 주장 하대성이 건재한 데다 윤일록까지 가세해 전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타이틀 석권을 이번 시즌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전북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홈에서 충격의 1대 5 대패를 안긴 중국 최강 광저우 헝다와 2007년 8강에서 패했던 일본 우라와와 함께 F조에 묶였다. 대진운이 좋지 않지만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복귀하기 때문이다.
포항은 외국인 선수 없이 아시아 평정에 나선다. 그러나 끈끈한 조직력과 패스 축구를 앞세운 전력은 만만찮다. 지난 시즌 포항은 사실상 국내 선수들만으로 FA컵 우승과 정규리그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비시즌 동안 터키의 안탈리아에서 4년 만의 ‘ACL 정벌’을 구상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 4위에 그쳤지만 3위 포항이 FA컵을 차지한 덕분에 ACL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서정원 신임 감독의 리더십과 ‘인민 루니’ 정대세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다. 서 감독은 외국인 선수 3명에 정대세 그리고 ‘아시아 쿼터’인 호주 출신의 수비수 에디 보스나까지 수준급 선수 5명을 한꺼번에 출장시킬 수 있어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