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성공학-이영신 선교사] 이웃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편안함을 느끼는 삶
입력 2013-02-22 20:05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마 12:10∼13)
손 마른 자를 고쳐주신 예수님에 관한 말씀이다. 예수님은 사람들 앞에서 손 마른 자에게 손을 내밀라고 하셨다. 그렇게 믿음의 손, 순종의 손을 원하셨다. 그는 내밀었고 곧 회복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예수님은 단지 손 마른 자의 인생만 해결하시려는 게 아니다. 회복된 손으로 그저 “너만 잘 살아라”가 아니라, 세상 속으로 들어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끝없이 선행을 펼쳐야 한다.
태국에서 남편 윤광섭(큰빛감리교회) 목사와 16년째 사역 중인 이영신(54) 선교사에게 성공이란 이런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즉 사랑의 손, 섬김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 초 이 선교사는 그 손을 내밀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5년 전만 해도 몸이 약해 신장기증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심각한 골다공증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거든요.” 2년간의 투병 끝에 이 선교사는 기적적으로 병을 치유했고 그 기쁨을 다른 환우들과 나누기 위해 신장기증에 나선 것이다.
“하나님은 제가 내민 순종의 손을 잡아주셨고 결국 고쳐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회복된 손으로 세상의 마른 손을 잡는 것입니다.”
이 선교사에게 성공은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써 편안함을 느끼는 그때가 바로 성공한 순간이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