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성공학-이용규 선교사] 물질적 풍요만 좇지 말고 하나님의 풍성함에 의지

입력 2013-02-22 17:36


“많은 사람들이 돈이나 권력, 지위가 주는 영향력에만 의존해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거룩함의 영향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입니다.”

‘내려놓음’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이용규(47) 선교사는 기독교인의 참된 성공을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삶’이라 정의했다. 그는 하나님과의 연합이 삶의 목표가 될 때 환경을 넘어서는 평안을 누릴 수 있으며 나와 내 주변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하나님의 뜻이라면 남들이 기피하는 어렵고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낮은 곳에서 일할 때 하나님의 영향력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 선교사는 1990년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와 96년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2004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중동지역학 및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취득 직후 가족 모두가 평신도 선교사로 몽골 이레교회에 파송 받는 이례적인 선택을 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몽골국제대학교에서 교수와 부총장을 지낸 그는 현재 몽골을 떠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카르타국제대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공에 있어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갖춘 그가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으로 거처를 옮기는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 때문이다. 자신의 권리를 하나님께 내려놓을수록 삶 속에서 하나님을 더 많이 경험한다는 게 이 선교사의 지론이다. 남들과 비교하며 돈과 권력을 더 갖기 위해 경쟁하기보단 풍성한 하나님을 기대할 때 인생과 신앙 모두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참된 성공 요건’으로 제시한 이 선교사는 교회와 목회자를 위해서도 같은 조언을 남겼다.

“교회나 목회자가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에서 주어진 영향력을 잃는다면, 다 잃은 것입니다. 교회 건물이나 지위, 명예 때문에 이 관계를 잃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지요.”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