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3일] 많이 저축하라

입력 2013-02-22 17:25


찬송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29장(통48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5장 10절

말씀 : 여러분 주위의 가정을 보십시오. 한 달에 100만원을 벌어도(보통 가정에서는 생활비도 안 되지만) 저축하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한 달에 200만원을 벌어도 매달 모자라 돈을 꾸러 다니는 가정이 있습니다. 수입이 적다고 저축을 못하는 것이 아니고 수입이 많다고 저축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생활에서 저축을 못하게 하는 가장 무서운 적은 사치와 낭비입니다. 사치하고 낭비해서는 절대로 저축할 수 없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사치와 낭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치는 ‘분수에 지나치게 치레함’입니다. 그리고 낭비는 ‘재물 시간 따위를 헛되이 씀’입니다.

육체는 사치한 생활을 하도록 우리를 이끕니다. 집이 없어 사글세 살 때는 66㎡(20평)짜리 아파트만 있으면 ‘만세’ 외칠 것 같지요? 66㎡짜리에 살게 되면 이내 99㎡(30평)짜리 아파트가 눈에 아른거립니다. “사시사철 철따라 입을 옷 한 벌씩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요? 집에서 입는 옷 있어야지요, 외출복 있어야지요, 도대체 만족이 없습니다. 육체의 요구는 한이 없습니다. 육체의 욕망은 제어하지 않으면 끝이 없습니다.

낭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낭비하라고 가르쳤겠습니까? 학교에서 가르쳤겠습니까? 부모가 가르쳤겠습니까? 우리의 육체는 가만 놔두면 저절로 낭비하게 돼 있습니다. 훈련과 절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의 소비생활을 관찰해 보면 너무 낭비합니다. 못마땅합니다. 노트도 몇 줄 쓰고 넘깁니다. 연필도 글을 써서 닳아 없애는 것보다 간수를 못해서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이런 사치와 낭비에서 헤어나지 않는 한 저축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치하거나 낭비해서는 안 되는 성경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쓰는 돈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는 그것을 청지기라고 합니다. 청지기란 주인이 아니고 관리자란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돈을 관리하는 관리자일 뿐입니다. 그래서 “내 돈 갖고 내 마음대로 쓰는 데 무슨 상관이냐”라는 얘기를 할 수 없습니다. 이 재물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마지막 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계산하십니다.

“이러므로 우리 각인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로마서 14장 12절)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린도후서 5장 10절)

그러므로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이 돈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집을 사치스럽게 장식하기 위해, 값비싼 보석을 사기 위해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주인의 기쁨을 위해, 주인의 뜻을 따르기 위해, 주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 위해 사용돼야 합니다.

기도 : 우리가 쓰는 돈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맡은 청지기일 뿐입니다. 사치와 낭비를 떨쳐버리고 아끼고 절약해 주님의 기쁨이 되는 소비생활을 하도록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