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 줄이기 ‘半차림 밥상’ 주문하세요… 서울시, 음식점 500곳서 시범운영
입력 2013-02-21 22:49
서울시내 식당에서 남는 반찬이 아까웠다면 앞으로는 ‘반(半)차림’을 주문하면 된다.
서울시는 음식문화 개선을 위해 ‘온·반차림’ 사업을 오는 5월부터 시내 500여개 음식점에서 시범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온차림은 음식점에서 주 메뉴와 반찬을 원래대로 제공하는 것이다. 반차림은 음식량을 온차림의 절반이나 3분의 2 정도로 줄인다.
반차림을 통해 손님은 소식(小食)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고, 식당 주인은 식자재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도 줄어 1석 3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온·반차림 시범사업 참여 음식점을 25개 자치구별로 20곳씩 모집하고 소형 복합찬기 등 필요한 용기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음식 가격은 업주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음식점은 시민이 온·반차림 사업장인지 알 수 있도록 관련 포스터를 붙인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2018년까지 온·반차림 식당을 5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현재 모범음식점에서만 사용하는 복합·공동 반찬그릇을 일반 식당에도 권장한다. 모범음식점이 복합·공동 반찬그릇 사용의무를 잘 지키도록 모범음식점 심사도 강화한다. 복합·공동 반찬그릇은 식탁 위에 비치된 반찬통에서 이용자가 먹을 만큼만 직접 덜어 먹을 수 있게 한 용기다.
기존 위생등급제와 안심 먹을거리 인증사업을 전면 개편해 서울형 우수음식점 인증 제도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형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 등 음식물 쓰레기 다량배출 사업장에 대해서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 의무 준수 여부도 점검키로 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