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선생 증손자 김용만 공군 중위 등 18명 ‘18대 대통령’ 출범 알리는 보신각 타종 국민대표 선정

입력 2013-02-21 22:26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25일 0시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할 국민대표 18명이 선정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1일 “박 당선인의 임기 시작에 맞춰 18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국민대표 18명을 선정해 타종한다”며 “‘국민통합’과 ‘희망의 새 시대’를 나타내는 18개 분야 인물을 분야별, 지역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인사로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자 3대째 공군 장교인 김용만 중위, 김영훈 4·3평화재단 이사장, 6·25 참전용사 이상재씨, 파독 간호사 출신 황보수자 전 인제대 교수가 선정됐다. 탈북자 출신으로 WBA 여자 페더급 세계챔피언에 오른 최현미 선수, 해경 사상 첫 여성 함장이자 독도경비함장인 고유미 경정, 세종시 부녀 소방관인 이영주 소방관, 다문화 주민을 돕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웬태휴씨, 밝은 내일의 꿈을 키워가는 이분정 학생도 포함됐다.

희망의 새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은 나로호 발사 연구에 참여한 조기원 팀장, ‘뽀로로’를 탄생시킨 최종일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대표, 걸그룹 씨스타의 다솜,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천문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 대구과학고 조준혁군이다.

노숙인 자활에 헌신하는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의 서영남씨, 평창스페셜올림픽 ‘기적의 애국가’를 부른 지적장애인 성악가 박모세씨, 방글라데시 빈민촌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한 박무열 원장, 대전 문창시장에서 3대째 떡집을 운영하는 유정떡집 김병호씨도 함께한다.

타종행사에 앞서 정월대보름인 24일 오후 4시부터는 국민의 목소리를 모아 박 당선인에게 전달하기 위한 ‘희망달집’ 행사와 전통 풍물패 길놀이가 열린다. 타종 직후인 25일 새벽에는 보신각 앞마당에서 강강술래 놀이를 한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