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화재 위험… 대비책 마련 절실
입력 2013-02-21 20:07
최근 발생한 서울 인사동 화재사건 이후 전북 전주한옥마을의 화재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사동 화재 때 목조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던 탓에 건물 8채와 점포 19곳이 순식간에 불에 탄 것으로 드러나 한옥 700여채가 밀집해 있는 전주한옥마을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한옥마을에는 태조로와 은행로 등 큰 길 사이로 비좁고 미로 같은 골목길이 30여개가 있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낡고 오래된 한옥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대부분의 한옥은 목조와 합판재질로 지어진데다 건물 간 거리도 가깝다. 또 이들 한옥은 거의 방염처리를 하지 않았다.
더욱이 한옥마을은 한 해 5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되지 않았다.
마을 끝자락에 소규모 소방서가 자리 잡고 초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밀려오는 관광객들의 차량들로 골목까지 주차장으로 변해 소방차가 신속히 출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