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에 맞게 만든 로봇 구경하세요… 경북도·로봇융합연구원 4가지 개발

입력 2013-02-21 19:59


경북도와 포항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도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로봇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손잡고 시·군 특화산업 로봇융합사업을 추진, 지금까지 4개의 로봇을 개발했다. 개발한 로봇은 경주 노인간호보조 로봇, 울진 대게관 안내 로봇, 봉화 산불감시 로봇, 청도 소싸움 로봇이다.

노인간호보조 로봇은 휘어진 원통 형태로 감지기가 있어 물건이나 환자를 피해 병원용품을 운반할 수 있다. 또 실내 공기를 살균하거나 환자의 기저귀 교환 시점을 통보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주노인전문간호센터에 배치됐다. 경북도와 로봇융합연구원은 국내 로봇 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전국 500여개 요양시설에 보급할 계획이다.

울진대게홍보관 개장에 맞춰 지난해 5월 배치된 울진 대게관 안내 로봇은 1m 크기의 대게 형태를 띠고 있다. 한 자리에 서 있지 않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면서 대게의 생태 정보를 화면과 소리로 전달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산불감시 로봇은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시연을 마쳤다. 무선조종 비행체로 3개의 다리에 프로펠러가 부착돼 20분간 1㎞를 날 수 있다. 봉화군은 곧 산불 현장에 이를 투입할 계획이다. 로봇에 달린 카메라로 정확한 산불 위치를 확인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감시할 수 있다.

청도 소싸움축제에서 오는 4월 선보일 소싸움 로봇은 경기 전에 소싸움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관람객의 이해와 흥미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소와 비슷한 크기이고 23개의 관절이 사용돼 생동감이 높은 특징을 지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