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고졸 5년차-대졸 초임 같아진다

입력 2013-02-21 19:25

앞으로 공공기관의 고졸 신입사원은 입사 4년 뒤 대졸 초임과 같은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295개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고졸채용제도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고졸 채용 매뉴얼을 발표했다. 매뉴얼 준수 여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고졸 초임의 하한선을 대졸 초임의 70%로 정하고 점차 확대해 4년 이상 근무하면 대졸 초임과 같은 수준까지 임금을 주도록 했다. 임금 가이드라인 외에 고졸 취업자가 승진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고졸자만의 별도직군제도를 신설하고 기초 직무교육과 경력관리 등 교육훈련을 통해 대졸자와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고졸 신규 채용자가 수행 가능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도 있는 ‘고졸 적합 직무’도 발굴키로 했다.

기재부가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공단 668명, 한국남동발전 460명, 한국농어촌공사 814명 등 6개 시범기관의 고졸 적합 직무는 2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졸 채용을 정착시켜 2016년까지 공공기관 신규 채용의 40%를 고졸자로 뽑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