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브랜드 가치 총액 94조로 높아졌지만… 삼성電·현대車 가치 절반넘어

입력 2013-02-21 22:41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 30대 기업 브랜드의 자산가치 총액이 94조3693억원으로 집계됐다.

21일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13’을 발표했다. 이는 인터브랜드 일본법인이 지난해 발표한 일본 30대 브랜드 자산가치 128조9583억원의 7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본의 대표 브랜드인 소니, 닌텐도, 샤프 등의 부진에 비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기업별 브랜드 가치는 삼성전자가 37조202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8조4522억원으로 2위, 기아자동차가 4조624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들 3개사는 지난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했던 세계 100대 브랜드에 들었던 곳으로, 3사의 브랜드 가치 총액(50조2783억원)은 국내 3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53%에 달한다.

30대 브랜드 중 삼성그룹의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 5개사가 포진했고, 현대 관련 브랜드로 현대차그룹 소속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카드 현대건설 외에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등 모두 7개나 됐다. 이어 SK텔레콤이 4조2848억원으로 4위에 올랐고 포스코(2조7298억원)가 뒤를 이었다.

6∼10위에는 KB국민은행(2조6696억원) 삼성생명보험(2조6030억원) NHN(2조5382억원) 신한카드(2조2228억원) LG전자(2조2040억원)가 랭크됐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재무자료를 토대로 브랜드 역할 파워와 브랜드 강도를 분석, 평가해 브랜드 가치를 화폐 단위로 매긴 것이다. 국·공기업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