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 판매 주춤거리는 새… 아이폰5, 4분기 1위 낚아채

입력 2013-02-21 22:20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5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의 자리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의 아이폰5가 2740만대(점유율 12.6%)를 팔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1800만대(점유율 10.4%)로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4분기 들어 1540만대(점유율 7.1%)로 판매량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3는 아이폰5의 전작인 아이폰4S(2011년 출시)보다도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SA의 닐 모스턴 이사는 “갤럭시S3에 대한 세계 시장의 수요가 절정을 지났다”며 “삼성이 몇 주 내로 갤럭시S4를 시장에 소개해 애플의 아이폰 라인업에 대응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4분기 들어 갤럭시S3의 절정이 지났다는 SA의 분석에 동의하면서도 수치 이면에 나타난 삼성과 애플 간의 대등한 단일 기종 경쟁에 더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4와 갤럭시S2 간 단일 기종 비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애플의 모습은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아이폰5 누적 판매량이 당초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인 5000만대보다 턱없이 낮았고 그 사이 삼성의 갤럭시S3는 오히려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3가 아이폰5의 전작인 아이폰4S보다도 판매량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도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전작을 보급형 제품처럼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펴면서 중국 등 저가폰 시장에서 잘 판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