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출발’ 한국LTE, 품질은 넘버원… 방통위 통신 품질 조사

입력 2013-02-21 22:19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품질은 국제 기준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도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통 3사의 LTE 통화 성공률은 전국에서 97.5% 이상인 ‘S등급(매우 우수)’으로 조사됐다. S등급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등급분류 중 최고등급이다. 세계 주요 6개 도시인 도쿄, 홍콩, 프랑크푸르트, 스톡홀름,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은 이보다 낮은 B등급이다.

ITU는 통신품질 등급을 통화성공률에 따라 S, A, B, C, D 등 5등급으로 분류하고 A등급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LTE 데이터 서비스도 이통 3사 모두 상·하향 전송성공률이 97.5% 이상으로 S등급을 받았다. 세계 6개 도시는 A등급(97.5∼95%)이었다. 하지만 평가대상 지역 200곳 중 KT 1곳, LG유플러스 1곳 등 총 2곳에선 전송 성공률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품질미흡 지역에 대한 개선을 권고했다.

이용자가 웹사이트 주소를 입력한 시점부터 단말기 초기화면에 표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전국 평균 1.1초였다. 사업자별 ‘웹 서핑 시간’은 KT와 SK텔레콤이 1.1초, LG유플러스는 1.3초였다.

3세대(3G) 이동통신의 데이터 서비스 품질은 SK텔레콤이 상·하향 모두 S등급이었고 KT는 상향 S등급, 하향 A등급이었다. 3G서비스를 하지 않는 LG유플러스는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와이파이 하향은 이통 3사 모두 A등급이었지만 상향 품질은 SK텔레콤이 S등급으로 가장 우수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A등급에 머물렀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 씨앤엠, 티브로드 6개사의 평균 속도는 95밶 이상인 ‘S등급’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선진국보다 우리나라 이통사들의 LTE 서비스 출발이 늦었지만 품질수준은 앞서는 것으로 측정됐다”면서 “이통 3사가 적극적으로 망 투자에 나서고 품질개선에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지난 2011년 7월 시작된 LTE 서비스를 평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에도 벤치비 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통신 속도를 측정하거나 음영 지역 여부를 확인하는 개별적 테스트들이 진행됐지만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방통위는 총 7억원을 투입해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공동으로 조사를 수행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