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매출 8년來 ‘최악’… 백화점 매출도 8.2% 줄어

입력 2013-02-21 18:07

대형마트의 1월 매출이 8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설이 있었던 2월도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대형마트들은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1월 매출액 합계가 지난해 1월보다 24.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2005년 1월 매출 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간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것은 2009년 2월 20.3%였다.

매출 감소의 일차적 원인은 지난해와 달리 설이 2월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비슷한 상황이었던 2010년도 1월 대형마트 매출액이 전년보다 13.4% 줄었다. 하지만 그때보다 10% 포인트 이상 더 줄어든 것은 계속된 불황에다 한 달에 이틀씩 의무 휴업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 1월과 비교한 상품군별 매출감소율은 식품이 26.5%로 가장 높았다. 의류 26.4%, 가전문화 24.5%, 가정생활 24.1% 등의 순이었다.

설 선물 매출도 이마트가 9.7%, 롯데마트가 5.7%, 홈플러스가 3.3% 줄어드는 등 2월에도 반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백화점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매출 합계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8.2% 감소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