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 월 수입 180만원… “자녀 학원비 때문에 일한다”

입력 2013-02-21 22:22


노란 유니폼을 입고 아침마다 발효유를 판매하는 야쿠르트 아줌마들 상당수는 자녀 학원비를 벌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제42회 야쿠르트대회를 앞두고 전국 야쿠르트아줌마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이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자녀의 학원비 마련이 36%로 가장 많았다. 사교육을 하지 않고는 성적을 올릴 수 없는 잘못된 입시 제도와 교육 풍토가 주부들을 일터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3년 같은 조사에서 34%가 자녀의 사교육비를 이유로 든 것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어 생활비 마련(28%), 노후자금 확보(15%) 순이었고 생계와 별개로 ‘성취감과 활력을 얻기 위해 일한다’는 응답도 21%였다.

월 평균 수입은 180만원으로 나타났다. 나이는 평균 44.5세이고, 1인당 평균 고객 수는 161명이었다.

야쿠르트아줌마의 86.9%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이유로는 ‘노력에 따라 수입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대답이 25.4%였고 ‘가사와 병행 가능해서 좋다’는 의견도 17%였다.

1971년 8월 시작 당시 47명이었던 야쿠르트아줌마는 78년 3000명, 83년 5000명, 98년 1만명을 넘어서 현재 1만3000여명의 주부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