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78%가 40∼60대… 청년층이 없다

입력 2013-02-21 17:33


해외 파송 선교사의 77.7%가 40대 이상으로 고령화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선교사 파송 증가율이 예년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선교연구원은 국내 각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들을 상대로 선교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악된 해외 파송 선교사 수는 1만97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교회에서 직접 파송한 독립 선교사를 제외한 숫자다. 선교사 수는 전년도에 비해 425명 늘었지만, 증가율은 2.2%로 2008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 2.4%에 비하면 약간 둔화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20여년 전만 해도 한국교회의 성장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던 선교사 파송은 점차 증가세가 급감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대로라면 조만간 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교사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가 42.1%로 가장 많고 50대 28.4%, 30대 17.9%, 60대 이상 7.2%, 20대 4.4% 순이다. 40대 이상이 80%에 육박하고 20∼30대 청년 선교사가 22.3%에 불과한 것이다.

선교사 성별은 남성이 46.3%, 여성이 53.7%였다. 또 기혼자는 86.2%, 독신은 13.8%로 조사됐다.

파송 지역은 아시아에 편중돼 있다는 사실이 또다시 확인됐다. 아시아에서 사역하는 선교사가 52.9%에 달했고 북미 9.4%, 구소련지역 9.2%, 아프리카 7.3%, 유럽 6.9% 순이었다.

종교 권역으로 따져보면 기독교국가에서 27.5%가 사역 중이며 이슬람권에는 26.9%, 공산권 18.7%, 불교국가엔 14.3%가 파송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지에서 현지인을 상대로 사역하는 비율은 89.2%, 한국인 대상 사역(현지 한인교회 개척 등)은 8.1%였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