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CC, 재정난으로 뉴욕본부 문닫아… 50년만에 워싱턴으로 이전
입력 2013-02-21 21:19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가 재정난 때문에 뉴욕 맨해튼의 ‘인터처치 센터’(사진)를 떠난다고 21일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NCC 본부는 50년 동안 지켜오던 뉴욕 사무실의 문을 닫고 워싱턴 지국으로 옮기기로 했다.
캐슬린 로헤어 NCC 회장은 “이번 결정은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NCC는 앞서 6개 행정부서를 없앴고 인력 수급과 IT 업무 등을 외부에 위탁하기로 했다.
NCC는 1960년대만 해도 인터처치 센터에서 3개 층을 사용하며 수백명의 직원을 고용했으나, 10여년 전부터 회원교단들의 후원이 감소하면서 조직을 계속 축소시켜 왔다. 2000년대 중반 한때 진보성향 정치단체들로부터 후원금이 많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외부의 자금지원이 급감했다.
인터처치 센터는 ‘허드슨 강가의 개신교 바티칸’을 지향하며 1960년 완공된 19층짜리 건물로, 당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주춧돌을 놓았다. 큐빅 모양의 건물에 수많은 교계단체들이 들어와 있어 ‘갓 박스(God Box)’라는 별명이 붙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