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서적 등 발간 여신협 활동 세계교회에 알린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정기총회

입력 2013-02-21 21:16

한국여신학자협의회(여신협)는 21일 제33차 정기총회를 열어 공동대표를 선출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한국여성, 세계와 신학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이날 총회에서 최영실 성공회대 교수가 새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3인의 공동대표(임기 2년)를 두는 여신협은 최 교수와 지난해 대표로 선출된 김은혜 장신대 교수만 대표로 확정했다. 김애영(한신대)·유연희(감신대) 대표의 임기가 끝나 2명을 새로 뽑아야 했지만 추천이 미비해 나머지 1명의 대표는 다음 달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여신협은 올해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 총회를 앞두고 여신협의 지난 역사와 활동을 생명·정의·평화라는 WCC 신학주제들과 관련시켜 조명하는 영문서적을 펴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WCC 마당 행사(전시·워크숍)에도 적극 참여해 여신협의 활동을 세계 교회에 알릴 방침이다. 이난희 사무국장은 “영문서적 발간은 우리의 여성신학적 자산의 가치를 돌아보고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작업이며, WCC 워크숍 참여를 통해선 한국교회 여성과 여신학자들이 차별받는 현 실태를 변혁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신협은 오는 6월 말에는 인도네시아 교회여성들과 여성신학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신협은 여성신학의 발전과 여성 존엄성 회복, 사회·교회의 민주화와 정의·평화·생명운동 전개를 목적으로 1980년 설립됐다. 연 2회 ‘한국여성신학’을 발간하고 관련 포럼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여성, 세계와 신학을 논하다’란 제목의 창립 30주년 기념저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