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반납, 단식, 매트위 침묵시위… 올림픽 탈락 레슬링 거센 반발

입력 2013-02-21 17:25

레슬링이 하계올림픽의 핵심종목(Core Sports)에서 탈락하자 세계 곳곳에서 거센 항의가 일고 있다.

AP통신은 “불가리아의 레슬링 스타인 발렌틴 요르다노프(53)가 올림픽 금메달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반납하기로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요르다노프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자유형 52㎏급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7차례나 정상에 선 스타 출신이다.

현재 불가리아 레슬링협회장을 맡고 있는 요르다노프는 “IOC의 결정을 비난하는 모든 레슬링인에게 연대감을 표시하는 의미로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을 스위스 로잔으로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요르다노프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아르멘 나자리안 불가리아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코치는 단식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나자리안은 1996년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란 테헤란에서 진행 중인 월드컵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모두 매트 위에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침묵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지난 19일부터 IOC의 결정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