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1차대전 때는 소총 들고 적진까지 뛰었다는데…

입력 2013-02-21 17:08


Gun-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꾼 총기 53선/남도현 (플래닛미디어·2만5000원)

우리에게 총(Gun)은 가깝고도 먼 대상이다. 한 해에 수십만 젊은이들이 병역 의무를 수행하며 총을 사용하지만 일반인들은 소지할 수 없다. 최근 온라인게임 등을 통해 여러 종류의 총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으나 관련 자료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국제무역 대행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1·2차 세계대전과 이후 각종 전쟁에서 활약한 총기 등 53종을 소개한다.

1차 대전 당시 참호전이 일상화되자 보병들이 적진까지 들고 뛰어간 소총은 검이나 몽둥이 용도밖에 되지 않았다. 좁은 곳에서 적과 근접했을 때 사용하기 편리한 무기로 권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후 권총은 가장 대중적인 총이 됐다. 최초로 실용화한 플라스틱 재질의 권총인 글록(Glock), 게임 덕분에 명성을 얻은 데저트 이글(Desert Eagle) 등에 얽힌 사연이 흥미롭다.

보병의 기본 화기로 전장에서 빠질 수 없는 소총, 근접전을 통해 신속히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기관단총, 돌격을 위해 개발된 자동소총, 방어와 공격을 겸할 수 있는 기관총 등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2차 대전 때 미군 병사들이 전리품으로 탐내던 루거 P08, 저격만을 위해 탄생한 초정밀 저격총 PSG1 등을 통해 전쟁의 변천사도 살펴볼 수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