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거룩한 씨로 남아있는 교회
입력 2013-02-21 17:02
이사야 6장 1∼13절
지금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와 교회를 향해 거룩한 씨, 거룩한 성도, 거룩한 교회가 되라고 요구하고 계십니다. 부끄러운 일이나 일부 교회나 목회자들의 부도덕한 일로 한국교회가 사회에 덕이 되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주의 백성들이 주님을 찬양하지 아니하면 돌들로 찬양을 받으시겠다고 하신 것처럼 이 시대에 교회들이 스스로 자정하지 않으면 세상이 교회를 자정하겠다고 나서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한국교회가 지난 120여년 동안 크게 부흥이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께서는 성장을 기뻐하시기보다 걱정하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선지자로 부르십니다. 이사야를 찾아오신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입니다. 거룩하신 주님을 뵌 이사야는 그 자리에 엎드려 자신이 죄인 됨을 회개하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왜 이사야를 부르셨을까요? 그것은 거룩한 씨가 되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에게도 거룩한 씨가 되라고 요구하고 계십니다. 왜 거룩한 씨가 되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어느 것이 길인지, 어느 것이 진리인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한다”(사 6:7, 9)는 말씀처럼 소망의 등불이 다 꺼진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소망이 없는 이 시대에 거룩한 하나님의 씨가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거룩한 씨는 육신의 법을 좇지 아니하고 성령의 법을 좇아 살아가면서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거룩한 씨로 살아갈 때 이 땅에서 진리의 횃불을 높이 들어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는 것입니다.
거룩한 씨는 영원히 소멸되지 아니합니다. 이사야 6장 13절에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도끼로 찍히고 베임을 당한 둥치에서 새롭게 수많은 싹이 돋는다고 하신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그루터기 성도를 “세상이 감당치 못할 사람들이라”(히 11:38)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환난이 와도 요동치 않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이 땅에 그루터기인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성도의 생명력을 이렇게 교훈하였습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니라.”(고후 4:8∼1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레위기 11장 45절과 베드로전서 1장 16절에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룩한 성도가 이 땅의 희망이요, 깃발이요, 등불입니다. 이렇게 살아서 성도들을 살리고, 교회를 세우고, 나라를 거룩한 도성으로 세워갑시다. 거룩한 씨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라고 부르신 하나님의 의도를 저버리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윤정현 목사 (대전해맑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