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부활 해양수산부, 세종시에 둥지… 새정부 출범 후 최종 확정
입력 2013-02-21 00:46
5년 만에 부활되는 해양수산부 청사가 세종시에 마련된다.
국토해양부는 20일 행정안전부가 해수부 청사를 세종시에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사 위치를 부산에 두느냐, 세종시에 두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해수부가 일단 세종시에 둥지를 틀게 됐다.
행안부는 지금도 청와대·국회와 세종청사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업무 비효율과 행정공백이 심각한 가운데 해수부를 부산으로 보낼 경우 비효율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세종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진숙 해수부 장관 후보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해수부의 위치가 세종시에 남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수부로 옮기게 될 공무원들도 세종시 잔류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 한 해양 담당 공무원은 “서울에서 세종시로 이사온 지 두 달도 안됐는데 또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업무 효율을 위해서도 세종시 잔류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산 지역은 해수부를 세종시에 두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말했던 부산의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공약에 배치된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행안부는 해수부 청사를 세종시에 두는 것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국토부로 통보한 내용은 새 정부 출범 시점에 임시로 해수부 청사를 세종시에 두는 것이었다”며 “해수부 등 신설 부처의 입지는 새 정부 출범 후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교육과학기술부 등에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새 정부 출범 후 최종 입지 결정 시까지 과천청사에 임시 입주하라고 통보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