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살해 혐의 피스토리우스, 자택서 스테로이드 약물 발견
입력 2013-02-20 22:24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은 여자 친구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자택에서 남성 호르몬제인 테스토스테론이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발달을 돕는 스테로이드 일종으로 스포츠 선수의 투약이 금지돼 있다.
힐튼 보타 수사관은 이날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열린 구속적부심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자택에는 테스토스테론 두 상자와 주사기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 측 배리 루 변호인은 약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금지 약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조만간 전문가가 해당 물질을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캠프(30)가 화장실에 있다는 사실을 피스토리우스가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자기방어 차원에서 행동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