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AT 문제 유출 의혹 강남 어학원 6곳 압수수색
입력 2013-02-20 22:16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박근범)는 미국 수학능력시험(SAT) 문제 유출 정황을 잡고 서울 강남 일대 전문어학원 6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SAT 문제지가 수험장에서 외부로 빼돌려졌다는 첩보가 있어 18∼20일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압수 영장이 발부될 정도의 소명은 됐지만 문제 유출 경위, 구체적 혐의 등은 수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어학원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강의 자료, 수강생 명단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비교적 구체적 제보가 들어온 학원들만 우선 선별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학원 관계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앞서 SAT 주관사인 미 교육평가원(ETS)은 2007년 1월 SAT 문제 유출 파문이 일자 당시 응시한 국내 수험생 900여명의 성적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