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이마트 등기이사 사퇴

입력 2013-02-20 22:34


신세계그룹은 정용진(45·사진) 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고 20일 밝혔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은 2011년 기업 인적 분할 당시부터 논의한 것으로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기존 사업은 전문 경영인들이 책임지고 끌고나가며 정 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사업 개발에 집중해 역할을 분담한다는 의미다.

최근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배제 등과 맞물려 오너일가가 경영전권을 갖고 법적 책임을 지는 기존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 사임에 따라 기존 등기이사 3명을 모두 교체해 김해성 경영전략실 사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 김군선 지원본부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마트도 허인철 대표를 제외한 두 명의 사내이사를 교체, 김해성 사장과 박주형 경영지원본부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이 최근 검찰 조사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