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女임원 100명 돌파… KT 26명, 삼성 22명 1·2위

입력 2013-02-20 20:02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숫자가 올해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2004년부터 100대 상장사 여성 임원 전수 조사를 해온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어치는 2013년도 조사 결과 총 33개사에서 114명의 여성 임원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KT로 2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어 삼성전자 22명, 대한항공 7명, 아모레퍼시픽 6명, 제일모직 5명, SK네트웍스 4명, 코오롱인더스트리·한화투자증권·효성 각 3명으로 집계됐다. 조사에서 오너 일가는 제외했다.

100대 상장사의 여성 임원 숫자는 2004년 13명(10개사)에 그쳤지만 2006년 22명(13개사), 2010년 51명(21개사), 2011년 76명(30개사)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 처음 100명을 돌파했다.

이들의 출신대학은 이화여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13명), 연세대(10명), 고려대(6명), 서강대(5명), 경북대·덕성여대·충남대(각 3명)가 뒤를 이었다. 학력별로는 박사급 18명, 석사급 40명으로 고학력자가 많았다. 전공학과는 영어영문학과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48.2세로, 입사 후 임원이 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0.4년으로 파악됐다.

최장수 여성 임원은 2002년 임원으로 승진한 뒤 10년 넘게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KT 이영희 전무이고, 최연소 여성 임원은 지난 연말인사에서 승진한 1974년생 삼성전자 조인하 상무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