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방류 대기업 164곳 적발
입력 2013-02-20 19:36
각종 중금속과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대기업들의 수질오염에 대한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하루 2000t 이상 폐수를 배출하는 318개 업체의 특정수질유해물질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64곳이 허가받지 않거나 기준치를 초과한 물질을 배출했다고 20일 밝혔다. 특정수질유해물질은 적은 양으로도 인체와 수생태계에 중대한 해를 입힐 우려가 있는 25가지 물질로 페놀, 구리, 카드뮴, 클로로포름, 시안, 벤젠 등이 대표적이다.
적발된 업체는 쌍용자동차, 동서식품, 하림, 태광산업, 씨제이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현대오일뱅크, 한솔제지, 호남석유화학, 한화케미칼, 에스케이하이닉스, 현대제철, OCI,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엘지화학 등 대기업 계열사가 대부분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국동서발전·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 암사아리수정수센터·전주시맑은물사업소 등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사업장도 적발됐다.
환경부는 적발된 업체 가운데 72곳은 배출 내역과 배출량만으로 법규 위반이 확인돼 검찰에 고발하거나 폐쇄·사용중지·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