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김종훈 CIA 자문경력 공방
입력 2013-02-20 19:18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20일 인사청문회에서는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자문위원 활동 논란이 불거졌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김 후보자를 거론하며 “진짜 미국인이라는 이런 분을 장관 후보로 추천했나”라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김 후보자는)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국제 마인드를 가진 분”이라며 “많은 이해를 해주셔서 앞으로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의 핵심 기술과 일자리, 미래 성장 동력을 다룰 수장으로 적합하냐”고 되물었다. 정 후보자는 “적합면을 떠나서 거기서 근무한 경력이 꼭 적합하지 않은 것인지…”라며 “경력 때문에 각료가 될 수 없다는 건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두둔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8년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 대해 닳아빠진 국가, 가난만 지배하는 국가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모욕적이지 않나”라고 따졌다. 이에 정 후보자는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어떤 단락만 볼 게 아니라 전체 사고와 전체 삶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이 미국 CIA 홈페이지를 보여주며 “CIA 사외자문위원에 벨 연구소장 김종훈의 이름이 자랑스레 올라가 있다”고 지적하자 정 후보자는 “큰 그림에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