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인선 검증] “전관예우 후보자들 국회를 졸(卒)로 보나”

입력 2013-02-20 19:09


새누리당 정의화(사진) 의원은 20일 박근혜 정부 내각에 발탁된 일부 후보자들의 공직 퇴임 후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해 “스스로 조용히 잘 판단해 고액 봉급자로 돌아가는 게 어떨지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5선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전관예우로 천문학적인 액수를 받는 사실을 이번에 알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분들은 그렇게 좀 조용히 (고액을) 받고 살아갔으면 저도 그렇고 국민도 대부분 모르고 지나갈 텐데”라면서 “그런 분들이 또 새삼스럽게 출세까지 하겠다고 하니 국민에게 굉장한 위화감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분들이 국민을 우습게 알거나 아니면 대한민국 국회 인사청문회가 있는데 국회를 졸(卒)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 유관 기관·업체에 재취업해 거액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