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터지고 마운드선 쾌투 릴레이… WBC대표 NC와 2차전 승리
입력 2013-02-20 19:05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갈수록 투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대표팀은 20일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장원삼은 1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또 실점 후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 류중일 감독의 마음을 밝게 했다. 장원삼은 1회 1사 1, 2루에서 포수 진갑용이 도루를 잡기 위해 던진 볼이 뒤로 빠지며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이호준과 모창민을 연속 1루수 파울로 잡아내 이닝을 마친데 이어 2회에는 3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장원삼은 3회 송승준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공격에선 타선이 폭발했다. 대표팀은 2회 상대 투수 윤형배를 상대로 김태균과 김현수의 연속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곧바로 나선 손아섭이 2타점 2루타를 친 데 이어 진갑용의 희생타, 손시헌의 적시타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았다.
대표팀은 2차전에서 마운드 뿐 아니라 그동안 식었던 방망이가 터져 기쁨이 더했다. 전날 NC와의 1차전에서 대표팀은 상대 타선을 1점으로 막는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중심타선이 침묵하며 영봉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2차전서는 대표팀이 9안타로 6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6대 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류 감독도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류 감독은 “1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거둬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이날 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벌어진 전력분석원 위장 잠입 사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