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사의

입력 2013-02-20 22:41

금융위원회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해 규정에 맞춰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며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후속 인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금융위에서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2008년 출범한 미소금융재단은 일반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층 등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소액대출을 지원한다. 2009년 2월 제2대 이사장이 된 김 이사장은 지난해 2월 3년 임기로 연임돼 현재 임기가 2년 남았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3월 하나금융을 떠나면서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자리만큼은 ‘봉사’라며 유지했다.

김 이사장의 사의는 새 정부 출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이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데다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위여서 자리를 유지하는 데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