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위험지역 신고제 ‘道파라치’… 2013년 교통사고 10%가량 줄였다
입력 2013-02-20 22:41
‘도(道)파라치’ 효과로 올해 들어 교통사고가 10%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파라치는 ‘도로’와 ‘파파라치’를 합친 말로 교통사고 위험 도로를 신고하는 제도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14일 도파라치를 도입한 뒤 지난 18일까지 47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달 28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이 제도는 눈이 많이 쌓이거나 얼어서 차가 다니기 어려운 도로를 16개 광역시·도 민원 홈페이지에 신고하면 담당자들이 현장으로 가서 문제를 해결한다. 홈이 깊게 패거나 깨진 도로도 신고 대상에 포함된다. 손보협회는 매주 신고자 중 10명을 뽑아 스마트폰 등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 2만원을 지급한다.
신고 건수는 충북이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49건) 경기(45건) 서울·부산(각 40건) 등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따뜻해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대구·울산·제주는 한 건도 없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결빙·적설·파손 도로에서 운전하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데 도파라치 덕분에 이런 도로를 서둘러 보수할 수 있었다”며 “제도 확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