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해 뒤 시신 4년간 상자에 보관해 온 아내
입력 2013-02-20 18:19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20일 장애인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4년간 상자에 담아 집에 보관해 온 혐의(살인 등)로 김모(31)씨와 내연남 정모(39)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내연남과 공모해 4년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고 이를 집에 보관하며 사는 여성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강력팀과 과학수사대를 현장에 급파, 낮 12시쯤 청주시 율량동 모 고등학교 인근 다세대주택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이불 등에 싸인 채 이삿짐 운반용 종이상자 안에서 발견된 시신은 토막난 상태는 아니었고 손이 묶인 자국과 가슴이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