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혐의 박시후 2월 24일 출석 요구

입력 2013-02-20 18:19

서울 서부경찰서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5)씨에게 24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20일 통보했다.

지난 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22·여)는 박씨를 강간 등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지난 14일 밤 11시쯤 서울 청담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박씨 후배 K씨 소개로 함께 술을 마셨고, 만취상태에서 박씨 집으로 이동 후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강간당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씨 측은 “A씨와의 만남에 대해 인정하지만 강제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K씨 측 관계자도 “박씨와 A씨는 좋은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고, 다음날 오전 A씨는 K씨와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주고받았는데 강제성이 있었다면 그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해당 포장마차의 주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CCTV에 담긴 화면 속 A씨는 만취 상태로 보이지 않았고, 15개나 되는 계단을 혼자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포장마차와 박씨 자택 지하주차장 등의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A씨의 만취 여부와 성행위의 강제성 여부는 박씨를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