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세우자] 육성해야 할 인재상과 바람직한 교육철학
입력 2013-02-20 17:24
하나님의 빛을 받아 세상 역사를 주도할 인재 길러내야
교육을 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교육 철학과 인재상이다. 어떤 인재를 꿈꾸고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를 생각하지 않은 채, 효과 좋다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궁극적인 목적 없이 단기적 목표만을 생각하며 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같다.
현재 교회의 다음 세대 교육에 있어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이때에 교육 철학과 인재상을 정립하기 위해선 하나님의 관점으로 시대의 흐름과 문제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대안은 시대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그 문제 해결을 위한 보편적 사상을 제시할 때 등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마르틴 루터는 로마서 1장 17절의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는 말씀을 토대로 이신칭의(以信稱義) 교리를 정립했다. 또 베드로전서 2장 9절의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에서 만인제사장설을 제시했다. 이 두 가지 교리를 바탕으로 종교개혁의 기반이 형성됐다. 새로운 시대적 대안은 이런 방식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이 시대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세상을 변화시킬 힘이 없는 나약한 성도들을 양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나라, 곧 교회는 세상의 역사를 주도해 왔고 개혁해 왔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교회는 세상 앞에서 무기력한 측면이 있다. 성도 개인이 세상 속에서 무기력하기 때문이다.
이는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의 의보다 현실적 필요에 집중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마태복음 6장 33절에선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성도들의 삶은 그의 나라보다 그로 인해 덤으로 얻게 될 ‘모든 것’(현실적 필요)을 구하고 있다. 입시, 경쟁, 눈앞의 이익을 좇도록 만드는 배금주의 사상과 같은 세속적 가치가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을 양산하고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답지 못하게 만들었다. 바른 신앙 교육을 통해 세상을 거슬러 오를 수 있는 그리스도인을 길러내야 한다.
또 한 가지 이 시대의 문제는 갈라진 교회다. 요한복음 17장 21절에는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라고 쓰여 있다. 성도들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세상 사람들이 주님을 받아들이는 전제조건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수많은 교단으로, 개교회주의로 나눠졌다. 이는 그리스도의 몸이 갈라진 아픔이다. 정치적 연대가 아닌 사역과 성령의 역사를 통한 하나 됨, 진정한 연합이 필요하다.
다시 정리하면, 현 시대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세속적 가치로 무기력해진 성도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실천을 통해 현장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이 양성돼야 하고, 이런 대의를 추구하며 나아가는 성령의 역사 속에서 교회는 하나가 돼야 한다.
라이즈업무브먼트(이하 라이즈업)는 바로 이 같은 시대적 문제 인식에서 교육 철학과 인재상을 설정했다. 올바른 가치관과 습관의 형성으로 자신을 개혁하고 세상을 바꾸는 그리스도인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하나 됨과 회복. 이것이 라이즈업의 교육 철학이자 목적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인재상이 설정되고, 강령과 구호가 만들어졌다.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으로 아이들을 양성하기 위해 라이즈업은 아이들에게 경건 습관을 훈련시킨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며 하루의 끝을 감사로 마무리하도록 계획을 세우게 한다.
스스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서 매주 신앙훈련 시간에 구원의 원리를 한 파트씩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 전달하는 것을 훈련시킨다. 서울 강동·송파 지역에서는 이 훈련을 토대로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과 주일에 노방전도를 한다. 경기 성남·용인 지역에선 이를 더 업그레이드시켜 ‘나만의 복음지’를 작성하고 간증 형식으로 전도를 한다. 학교에선 기도·예배 모임의 학생들이 매년 학교 전도 집회를 기획해 학교에서 복음이 선포되고 결신하는 열매를 맺기도 한다.
라이즈업은 세상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초월적인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기 위해 올바른 가치를 현장에서 지혜로 풀어낼 수 있는 태도와 성경적 학업 습관을 가르친다.
라이즈업의 인재상은 중요한 교육 시간마다 강조돼 어떤 인재가 되기 위해 이 시간에 교육받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또 강령과 구호는 매주 지부에서 RPS(Rise up Planning School) 신앙훈련 마지막에 제창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지향점을 생각하게 한다.
요즘 많은 교회에서 라이즈업에 컨설팅을 요청하고 있으며 RPS 프로그램 도입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RPS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온전히 적용시키기 위해선 그것이 탄생된 배경과 교육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 교회에 적용하기 위해선 자신만의 교육 철학과 인재상을 구축해야 한다. 각 교회의 교육 철학과 인재상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피드백하며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컨설팅 과정에서 교회의 자기 철학과 인재상을 생각하고 설정하는 것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세계적인 기업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변하지 않는 자기 철학이 있다는 점이다. 그 기업들은 자기 철학 속에서 새로운 변형을 이뤄나간다. 위에서 보았듯이 라이즈업에도 변하지 않는 철학이 있다. 올바른 가치관과 습관을 형성해 삶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을 양성하고 이를 통해 온전한 연합을 이루는 것이다. 이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라이즈업에서는 뜨거운 성령의 역사가 임하는 정기집회, 성령의 임재를 지속해가는 신앙훈련, 이를 실천하는 학교사역을 제시했다. 그리고 치열한 삶의 자세로 시간 관리를 해나가는 능력을 길러야 할 필요성에 따라 RPS를 개발하고, 교회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라이즈업의 모든 교육 시스템과 프로그램은 교육 철학과 인재상에서 비롯됐다. 업데이트되고 새로 개발되는 현장의 모든 프로그램은 개별 영역의 다채로운 색깔을 지니는 동시에 하나의 의도적 지향점을 갖고 일관성 있게 진행된다. 이것이 공동체의 지속적인 성장을 일으킨다.
하나님 나라의 성도들이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줄 아는 분별력으로 성경적 교육 철학과 인재상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지혜와 지식을 갖춰나가는 교회와 가정으로 인해 이 땅에 참된 개혁과 변화가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이동현 대표 <라이즈업무브먼트>
◇라이즈업 인재상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 / 스스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 / 세상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사람
◇라이즈업 강령
하나님의 사람은 자기 삶에 무기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의 소명을 발견하고 그 뜻을 감당할 수 있는 개인의 성화와 성숙을 모든 활동의 근본으로 삼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영혼에 무기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옳고 정당한 모든 방법들을 통해 복음을 전파할 것을 사명으로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세상에 무기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원리에서 벗어나는 모든 현실적 문제를 개혁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우리의 목표로 합니다.
◇라이즈업 구호
자신을 개혁하고 세상을 바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