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전 시리아에 군함 긴급 파견
입력 2013-02-20 00:40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 군함을 긴급 파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군함의 임무는 군사 목적”이라고만 밝혔지만 시리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러시아 정부가 자국인 철수를 대비한 조치일 수 있다고 AFP는 분석했다.
러시아 군 관계자는 “이미 시리아에서 나가길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두 대의 항공기를 보낸 바 있다”며 “상황에 따라 교민 철수 작업에 함선이 동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미 시리아에 호위함과 소형 함선을 배치하고 있다. 이번에 파견된 함선은 이 함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일한 국가다. 알아라비야뉴스는 “시리아에서 전면 철수를 준비하는 듯한 러시아 국방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아사드 정권의 최후가 가까웠다는 예측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에는 약 8000명의 러시아인이 체류하고 있으며, 시리아인과 결혼한 러시아 여성도 2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