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의인’ 故 김원중·안경준씨 명예졸업장 수여한다
입력 2013-02-19 20:11
건국대는 지난해 8월 봉사활동 중 교통사고로 숨진 일어교육과 4학년 김원중(당시 26세)씨와 1992년 임학과 4학년 때 바다에 빠진 시민 3명을 구하고 탈진해 사망한 안경준(당시 23세)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고 19일 밝혔다. 명예졸업장은 22일 학위수여식에서 유가족들에게 전달된다.
김씨는 여름방학 중 일본어 통역 봉사를 하던 중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뇌사상태에 빠졌고 기독교 신앙이 깊은 부모는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신장이 187㎝로 건장했던 김씨는 뇌사 판정 후 3일 만에 건국대병원에 심장, 간, 신장 2개, 소장 등의 장기를 기증해 5명이 새 생명을 얻었다.
안씨는 고향인 경북 울진을 찾았다가 바다낚시를 하던 시민 3명이 파도에 휩쓸리자 이들을 구하고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안씨는 그동안 고인을 추모해 온 동문들의 노력으로 20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게 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