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제1고로, 세계 최대 탈바꿈한다… 연간 565만t 쇳물 생산 가능
입력 2013-02-19 19:52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 1고로가 세계 최고 규모의 고로로 탈바꿈한다.
광양제철소는 광양제철소 제 1고로가 수명을 다해 19일부터 오는 6월 17일까지 개수공사를 한 뒤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 1고로는 1987년 첫 쇳물 생산에 돌입해 최근까지 총 7745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4개월 간 개수공사가 완료될 경우 제 1고로는 연간 565만t의 쇳물을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제 1고로 연간 생산량 328만t보다 237만t이 늘어난 것으로 쇳물 생산량의 72%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연간 237만대의 승용차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특히 제 1고로 내부 용적은 최초 3800㎥에서 6000㎥으로 58%가량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규모가 된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고로는 중국 장쑤성 사강그룹의 제 1고로가 5800㎥으로 가장 큰 규모였다. 이어 일본 오이타 제 1·2고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 4고로와 광양제철소 제 4고로는 각각 4위와 8위다.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은 “광양 제 1고로의 재탄생은 세계 철강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며 “특히 제 1고로는 수증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무증기 수재설비를 갖추고 에너지 회수율 향상, 전력사용량 절감, 용수절감 관련 시설 등을 도입해 친환경 고로로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로 개수’는 고로의 수명이 다하면 불을 끈 뒤 고로 본체를 철거하거나 내화벽돌을 새롭게 교체하고 일부 설비를 신예화 하는 작업을 말한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