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 파동’ 네슬레까지 확산… 쇠고기 파스타 제품서 검출
입력 2013-02-19 19:29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에 말고기 불똥이 튀었다. 네슬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유통한 쇠고기 파스타에서 말고기 DNA를 검출, 식품을 회수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말고기 파동과 자사 제품이 무관하다고 자신했던 네슬레마저 문제의 식품을 수거함에 따라 말고기 파동이 유럽 전역에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네슬레는 매운맛 쇠고기 파스타 두 종류를 이미 수거했고, 프랑스에서 생산된 냉동 쇠고기 라자냐도 회수할 예정이다. 네슬레 대변인은 “말고기 성분은 매우 소량이지만 1%를 넘어섰다”면서 “말고기 DNA 검사를 강화해 출고 식품 질을 포괄적으로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네슬레에 말고기를 납품한 곳은 독일 육류가공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유명 육류가공업체 JBS톨레도(JBS Toledo)의 하도급 업체인 독일 ‘HJ시프케(HJ Schypke)’이다. 네슬레는 HJ시프케로부터 공급받던 모든 제품의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다.
BBC는 이번 사건이 유럽 식품산업 규제정책이 얼마나 방만하게 운용됐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