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은 자선 아닌 투자” 전경련 경영헌장 공청회

입력 2013-02-19 19:23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기업들의 시각부터 바뀌어야 한다. 사회공헌을 단순한 자선행위가 아니라 투자로 간주해야 한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기업경영헌장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현진권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은 “기업별로 사회공헌 투자를 기업 특성과 연계시키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공청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최근의 분위기에 부응해 최근 전경련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경영헌장’ 제정을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심원술 한양대 교수는 “이제까지 기업들의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은 경영행태와 경영자들의 불법행위를 밝혀내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윤리경영이 사회공헌과 사회를 감동시키는 수준으로 도약할 때 기업이 진정한 ‘사회적 동반자 또는 파트너’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동반성장실 실장은 “기업경영헌장에 대·중소기업 간 거래질서 및 규범을 규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법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박인복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대기업이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 경영노하우 및 마케팅방법 전수 등을 확대하고, 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동반성장에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기업경영헌장’은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經團連)의 ‘기업행동헌장’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기업행동헌장은 윤리경영과 준법경영과 관련해 게이단렌 회원사들에 제시하는 일종의 자율 가이드라인이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