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음독… 警 “강압 없어”

입력 2013-02-19 18:26

충남 장학사 선발시험문제 유출사건에 개입된 의혹이 제기된 김종성(63) 충남도교육감이 음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과 충남도교육청 등은 김 교육감이 19일 낮 12시30분 대전 태평동 교육감 관사에서 농약을 마신 채로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 임씨(60)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농약을 마시고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진 상태다. 김 교육감은 의식이 있고 대화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15일과 18일 충남지방경찰청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에서 “구속된 장학사가 응시교사로부터 돈을 받으면 교육감과 직접 만나 사실을 알렸다고 말한 것은 나를 이번 사건에 끌어들이려는 거짓말”이라면서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조대현 수사2계장은 “조사과정이 모두 녹화되는 진술녹화실에서 변호사 2명이 동석한 가운데 조사가 진행됐다”며 “강압은 있을 수도 없고 사실 관계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의 건강이 호전된 뒤 구속영장 신청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