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1999… 맨유, 트레블 보인다

입력 2013-02-19 18:12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트레블(정규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맨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나니의 활약을 앞세워 레딩을 2대 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맨유는 28일 열리는 첼시와 미들즈브러(2부 리그)의 16강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맨유는 20일 현재 21승2무3패(승점 65)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3·15승8무3패)와의 승점 차는 12점. 맨유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또 맨유는 지난 14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선전해 1대 1로 비겼다.

퍼거슨 감독은 레딩과의 16강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1998∼1999시즌 달성한 트레블을 떠올리며 “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로이 킨과 폴 스콜스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했고, 헤닝 베르그가 부상으로 뛰지 못해 이들 대신 1군에서 1∼2번 뛴 선수들로 스쿼드를 채워야 했다”며 “지금 스쿼드가 그때보다 훨씬 강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