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인사 골프핸디캡… 명 쿼터백 로모 -3.3, 맥과이어 -2.2
입력 2013-02-19 22:28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타이거 우즈와 처음으로 골프를 친 사실이 18일(한국시간)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럼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유명 정치인, 할리우드·스포츠 스타, 가수들의 골프실력은 얼마나 될까.
19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핸디캡 순위를 종합하면 스포츠 선수들의 골프 실력이 역시 뛰어났다. 핸디캡이란 본인의 평균타수에서 72를 뺀 숫자를 말한다. 즉 자신의 평균 실력이 90타라면 핸디캡은 18이 된다. 따라서 핸디캡 숫자가 작을수록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스포츠 선수들 중에서도 공을 다루는 프로풋볼과 야구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1위는 미국프로풋볼(NFL) 전설적인 쿼터백 토니 로모로 핸디캡이 -3.3이었다. 홈런왕 출신 마크 맥과이어도 -2.2로 골프공을 야구공처럼 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선수로 외도를 하기도 했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핸디캡 3으로 싱글 수준이었다.
반면 현역시절 조던과 쌍벽을 이뤘던 ‘농구 악동’ 찰스 바클리는 핸디캡이 36으로 150명의 선수 중 꼴찌를 기록했다. 평소 괴상한 골프 스윙으로 유명한 바클리는 2009년 미국골프채널 레슨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출연해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였던 행크 헤니로부터 집중적으로 레슨을 받았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테니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피트 샘프러스도 핸디캡 0.5로 선수급 실력을 자랑했다.
영화배우 중에선 중년배우 잭 와그너가 -0.3으로 조사대상 배우 100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타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휴 그랜트(7.4)가 16위, 케빈 코스트너(11.2)는 39위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핸디캡 14.4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반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뛰어난 운동 실력을 보여줬던 톰 크루즈는 핸디캡이 무려 32로 100명 중 95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정치인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핸디캡 17이었다. 골프를 즐기는 것 만큼 실력은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 바이든 부통령은 핸디캡 6.3으로 싱글 수준이었다. 현역 상원의원 중에선 마크 유달 상원의원이 핸디캡 2로 실력이 가장 좋았다.
가수 중에선 게이틀린 브라더스의 멤버 루디 게이틀린이 핸디캡 -1.3으로 1위였다. 최경주와 프로암 대회에서 한 조로 경기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케니 G는 핸디캡 2로 수준급 골프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