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계열사간 기업결합 2배 급증

입력 2013-02-19 18:02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구조조정 차원의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전년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2012년 기업결합 동향’을 발표하고 국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220건으로 전체 기업결합 건수(543건)의 40.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113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계열사 간 합병이 같은 기간 93건에서 171건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들이 경영합리화나 자금 확보 차원에서 계열사를 정리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의미다.

반면 다른 기업의 주식을 취득한 건수는 126건으로 전년(142건)보다 줄었다.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주식을 취득할 경우 상장사의 경우 15%, 비상장사는 20% 이상 취득하면 기업결합 신고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열사 간 합병이 늘고 주식 취득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꺼리고 계열사를 줄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에는 국내 기업들의 기업결합 수단 중 주식 취득이 142건으로 합병(97건)을 앞질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분야가 324건(59.7%)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