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다이렉트車보험 영토 확장… 삼성화재, 조만간 텔레마케팅 방식 도입 추진
입력 2013-02-19 22:25
삼성화재 등 대기업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세력 확장에 나섰다. 중소형 보험사는 밥줄이 끊길 처지에 놓였다.
삼성화재는 조만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상담원이 전화로 가입을 권하는 텔레마케팅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보험설계사의 반발을 우려해 인터넷으로만 신청할 수 있게 했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 상담원을 통해 가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설계사 수당 등이 나가지 않아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10%가량 싸다.
삼성화재는 올해 자동차보험에서 다이렉트 비중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텔레마케팅 방식을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4위인 LIG손해보험도 4월부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고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과거 AXA손해보험과 에르고다음 등 중소형사가 주도하던 다이렉트 보험시장은 업계 3위인 동부화재가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기준으로 4∼11월 다이렉트 보험시장 점유율은 동부화재가 21%로 AXA손보와 에르고다음을 합친 19.6%보다 높았다. 삼성화재는 14.5%였다.
강창욱 기자